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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바월드 향후 진로는…학부모 회장단 "정상화가 우선"

파바월드가 강태흥 전 회장(70·영어명 타이거 강)의 기금 유용 및 횡령 의혹, 이로 인한 '이사진 전원사퇴'라는 힘든 상황을 맞고 있어 향후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학부모 임원단들을 비롯해 전 이사진 일부도 강 전 회장에 대해 고발 등 법적조치를 언급하고 있어 아직도 뿔씨는 남아 있는 상태다. 파바월드는 지난 13일 오후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이사진이 전원 사퇴하고 학부모 임원들로 구성된 내셔널회장단(공동회장 조윤희·최미정) 8명을 임시 이사로 임명한 바 있다. ▶정상화가 우선= 내셔널회장단은 정확한 기금내역 및 재정상황을 파악한 후 전 이사진 및 강 전 회장을 상대로 한 법적 조치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윤희 공동회장은 14일 "갑작스럽게 결정된 일이라 아직 구체적으로 정리된 내용은 없다"면서 "다만 외부 이사 영입은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비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 조치와 관련해 정재천 학부모 부회장은 " 법적인 조치에는 사라진 기금에 대한 반환 요청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한 뒤 "지금까지 파바월드 운영금의 90%가 학생들이 모은 기금이었던 만큼 임시 이사회 운영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임 이사진 사죄= 한편 지난 8일 수습 대책위원으로 임명됐던 로라 전·이창엽 전 이사는 1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강태흥 전 회장의 독단적인 운영과 기금 사용을 막지 못한 점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또 조기에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 커뮤니티에 사죄한다"고 밝혔다. 장연화 기자

2013-11-14

[긴급진단-하] 파바월드 사태로 본 한인단체 공금유용 실태

한인단체들도 선호하는 것이 비영리단체(none profit organization)다. 비영리단체는 정부보조를 받을 수 있는데다, 세금공제는 물론이고 기부자에 대한 세금공제 영수증도 발행할 수 있는 등 기금 조성에 유리한 점이 많다. 하지만 혜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매년 국세청(IRS)과 가주세무국(FTB), 가주검찰(CAG)에 회계보고를 해야한다. 또 분기별로 고용개발국(EDD)에 급여소득세 보고도 해야 한다. 만약 보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서류상 문제점들이 거듭 적발되면 비영리단체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단체들은 이같은 내용을 이사진이나 회원들에게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아 비리의 싹이 되기도 한다. ▶회계보고 실태 한인사회 대표 단체라는 LA한인회도 지난해 배무한 회장이 취임한 이후 아직 제대로 회계 보고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정관 및 운영규정에 회계보고 절차 등이 적시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 이사들도 불만을 갖고 있지만 인간적인 이유 등을 들어 강력히 요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비와 정부보조금 등으로 재정이 꾸려지고 있는 만큼 최소 연 한차례의 결산보고 절차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음달 이사회에서 회계보고를 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그나마 다행이다. LA민주평통도 그동안 전체 위원을 상대로 한 회계보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진이 알아서 잘 꾸려간다고는 하지만 불신을 내부적으로 키우고 있는 셈이다. 한바탕 홍역을 치른 뒤에야 사태를 바로 잡는 단체들도 있다. 한미동포재단이나 LA한인상공회의소, 의류협회, 봉제협회 등은 과거 회장이나 이사장의 독단적인 재정 관리로 기금의 대부분을 날린 뒤에야 정관을 고치고 운영규정을 추가하면서 자리를 잡았다. 과거 모 회장의 공금 횡령으로 10만 달러 가까운 기금을 날린 봉제협회의 경우는 이사회 때마다 결산보고 내용을 서류로 정리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LA한인상의도 몇 년 전 회장의 공금 유용이 문제가 된 후 뒤늦게 정관을 개정했다. ▶대책은 없는가 정부 지원금이 많은 한인청소년회관(KYCC)은 매년 정부로부터 펀드 감사를 받고,이와 별도로 매년 외부 감사도 실시하고 있다. 또 연례 회계보고서를 작성해 정부는 물론 기부자들에게도 공개하고 있다. LA한인상의는 분기별로 회계보고서를 공개하고 6개월에 한 번씩 감사 결과도 발표한다. 2000달러 이상의 금액이 지출될 경우에는 정관에 따라 회장과 이사장의 공동서명이 있어야 하고, 예산집행은 각 운영위원장이 하는 등 분산 운영하고 있다. 스티븐 강 CPA협회장은 "명확한 규정과 감사 시스템만 제대로 돌아가면 공금 유용 문제는 미리 막을 수 있다"며 "결국 회원들의 의지나 관심이 가장 큰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호·원용석 기자

2013-11-14

파바 이사진 전원 사퇴…"기금 유용 사태 책임"

기금 유용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파바월드 이사진이 전원 사퇴했다. 이사진은 13일 오후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두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이사는 로라 전, 이창엽, 이형근, 로버트 안, 데이비드 김, 왕덕정, 김동수, 베네딕 박, 브래드 이 등이다. 이날 이사회에는 학부모 임원단이 참석해 "이사진이 견제와 균형을 통해 파바 운영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했다"며 전원 사퇴를 요구했고 한국출장 관계로 불참한 이사 한명을 제외한 9명 전원이 이에 동의했다. 또 이사회는 후임 회장 선출 및 이사회 구성 전까지 학부모 임원들로 구성된 '파바월드 내셔널 회장단(공동회장 조윤희·최미정)에게 운영을 맡기기로 하고 내셔널 회장단 8명을 임시 이사로, 팀 송 파바월드 사무국장은 총무로 임명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파바월드 내셔널 회장단은 지난 8일 사임한 강태흥 전 회장의 기금유용 의혹과 관련 긴급 모임을 갖고 현 이사진 전원 사퇴와 재신임을 요청했다. 회장단은 성명서를 통해 "단체의 특성상 재정을 보다 투명하게 운용할 필요가 있음에도 (이사들이)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자녀를 둔 학부의 입장에서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파바의 주체로서 이사진 전원의 사퇴와 이사진 재신임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필요하다면 전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 전원과 강 전 회장에게 법적인 책임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도 보였다. 조윤희 공동회장은 "지금까지 최대 피해자는 파바월드에서 활동해온 학생들"이라며 더이상 간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팀 송 사무국장은 "후임 회장이나 이사회 구성은 일단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끝나는 대로 진행될 것 같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안건은 빨리 단체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일단 사태를 정리한 후 전문가 등을 영입하는 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 이사로 임명된 정재천 학부모 부회장은 "학생들이 활동하는 단체인 만큼 앞으로 본이 될 수 있는 투명하고 건강한 단체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며 "하지만 강 전 회장에 대한 법적인 조치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장연화 기자

2013-11-13

"파바월드 현금 모금액 수십만달러 행방 묘연"

파바월드가 강태흥 전 회장의 기금 유용 문제로 논란〈본지 11월 11일자 A-3면>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기금중 현금으로 걷힌 수십만달러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파바월드 학부모 임원단은 13일 긴급모임을 열고 "지난 2011년부터 3년 동안 학부모 임원단이 모금한 기금중 수표로 받은 76만여 달러를 제외한 현찰은 거의 입금되지 않았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또 입금된 금액도 파바월드가 개설한 은행계좌가 아닌 강 전 회장이 김미자씨와 공동으로 개설한 '파바월드 주니어' 계좌에 입금됐다고 임원단은 주장했다. 임원단에 따르면 파바월드 주니어 계좌에 입금된 돈은 회비 외에 지난 2010년부터 참여한 할리우드 퍼레이드 참가비(일인당 100달러)와 로즈 퍼레이드 참가비(일인당 400달러), 올 여름 한국방문 프로그램으로 받은 항공료 31만 달러 등이 포함돼 있다. 학부모임원단의 조윤희 공동회장은 "보통 지부원들에 의해 걷힌 프로그램이나 이벤트성용 기부금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이 현금"이라고 말했다. 파바월드 학부모 임원단은 일반적으로 회원들이 내는 기금의 25~35%가 현찰을 차지하는 만큼 지난 3년 동안 최소 20만~30만 달러의 현금이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밸리지역(4지구) 지부장인 김지현씨는 "우리 지부에서만 지난 7월부터 5개월 동안 걷은 기금이 최소 9600달러였고 대부분 현찰이었다. 그러나 이를 입금했다는 기록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지부원들에게 회비나 기부금, 진행비를 걷으면 모두 지부장이 회장에게 전달한다. 현재 각 지부에서 모아준 현찰의 행방을 확인하기 위해 각 지부장들이 기금모금 현황을 조사해 집계중"이라고 설명했다. 장연화 기자

2013-11-13

[긴급진단] 파바월드 사태로 본 한인단체 공금 유용 실태

비영리 자원봉사단체 '파바월드'의 기금 유용 논란이 한인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미동포재단 임원들의 기금 유용 문제로 한바탕 난리법석을 피운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유사한 사태가 벌어지자 한인들의 불신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런 일이 파바월드나 한미동포재단만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아직도 많은 단체들이 불투명한 기금 운용으로 인한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잠잠할 만하면 터지는 한인단체들의 기금 유용 논란, 도대체 무엇이 문제이고 개선할 점은 없는지 진단해 본다. ▶비리 유형 이번에 불거진 파바월드 사태는 회장이 이사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비밀계좌를 만들어 별도 운영한 것이 문제였다. 회장은 이사회도 모르는 이 비밀계좌를 이용해 기금을 유용하고 개인회사 계좌로 자금을 이체하기도 했다. 회계 장부 공개를 요구하는 이사회의 요구는 전권을 휘두른 회장에 의해 번번히 묵살됐다. 지난 3월 한미동포재단의 전 이사장은 부인 명의의 인쇄업체에 31장의 체크를 발행 총 3만5315달러를 지불했다가 결국 물러났다. 같은 동포재단의 전 총무도 공금 4000달러를 허락없이 인출했다가 제명조치됐다. 이사장과 총무는 재단 운영의 실무자로 입·출금 관리체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시간을 좀 더 거슬러 가면 비슷한 사고는 부지기수다. LA한인상공회의소, 한인의류협회, 한인봉제협회, 한인보험협회 등도 전임 회장들의 크고 작은 공금 유용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그 많은 사고들의 경우 대부분이 회장이나 자금 운영에 관여할 수 있는 소수 임원진의 소행이었다. ▶명목상의 정관 및 운영규정 한인단체들은 대부분 설립 목적에 맞는 정관과 운영 규정을 두고 있다. 당연히 회계 보고 및 감사에 대한 항목도 있다. 규정대로만 한다면 회장이나 일부 임원진의 공금 유용은 불가하다. 하지만 정관 규정대로 회계 정리를 하고 영수증까지 따져가며 감사를 하는 곳은 많지 않다. 감사의 가장 기본인 영수증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왠만한 액수의 유용은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다. 정관이나 운영규정이 있더라도 회계 및 감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곳도 드물다. 규정이 느슨하니 그 만큼 비리가 파고들 소지가 많다. 이 같은 사정은 단체 규모가 작을수록 더욱 그렇다. 한 단체의 회원은 "얼마되지도 않는 회비로 운영되는 경우, 굳이 정관까지 들먹이며 회계를 감사하기는 쉽지 않다"며 "돈 문제로 개인적으로 척을 지면 좁은 한인사회에서 좋을 게 없다는 생각도 크다.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넘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무관심 파바월드 소식을 접한 한 단체 회원은 대뜸 '무관심'이 제일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인단체들의 경우 대부분 돈이 들고 나는 형태에 큰 차이가 없다. 회비, 도네이션, 정부 보조금 등인데, 회원들이라면 회계 내용을 한 번만 죽 훑어 봐도 쉽게 잘잘못을 찾아낼 수 있다"며 "그런데도 많은 경우 단체 운영을 회장 등 임원진에게 맡기고 무관심하다가 사태가 터진 후에야 발을 구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단체의 한 임원은 "조금 어렵지만 회원들이 조금만 관심을 보이면 회장의 전횡을 막을 방법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처음이야 어렵겠지만 회원 모두가 단체운영의 회계에 관심을 갖고 감시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겠는가"라고 조언했다. 김문호·원용석 기자

2013-11-13

[사설] 파바 공금유용 의혹 밝혀야

한인 자원봉사 단체인 파바월드의 공금유용 의혹이 불거졌다. 파바월드의 강태흥 전 회장은 사임했지만 이사회 승인없는 개인은행계좌 개설 등 기금유용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 파바월드 관계자에 따르면 강 전 회장과 김미자씨 명의로 은행계좌가 개설돼 돈이 지급됐고 강 전 회장 아들의 이름으로도 월급이 나가기도 했다. 강 전 회장은 자신과 관련된 비리의혹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파바월드는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자원봉사 단체다. 특히 이 단체를 통해 많은 한인학생들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해 왔다. 특히 대학진학 학생들의 봉사 크레딧을 제공해 왔기 때문에 학생들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자원봉사 단체는 다른 어떤 단체보다 투명하고 깨끗한 회계가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공금유용이나 회계 절차를 무시한 계좌 운영 등으로 자원봉사의 의미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단체 운영진이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편법을 서슴지 않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현재 파바월드 사무국측은 강 전 회장의 개인용도 자금유용이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전 회장은 순수한 봉사 목적이었다고 반박해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파바월드는 그간의 회계자료를 빠짐없이 공개해야 한다. 또한 전문감사기관을 동원해서라도 명명백백하게 사태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 향후 재정의혹에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번 파문을 계기로 파바월드가 한 개인의 단체에서 벗어나 한인사회에 자원봉사의 참뜻을 전하는 공공의 단체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2013-11-13

이사회 승인없는 은행계좌 발견…월급 지급도

대학진학 자녀둔 학부모들 "피해 막아야" 대책 부심 이만큼 큰 것은 강회장 덕 일부선 "단순 해프닝" 의견 강태흥 전 파바월드 회장(70)이 재정비리 등의 문제로 사임한 가운데, 이사회의 승인없이 은행계좌를 개설하는 등 기금유용 혐의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파바월드 학부모 대표들은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13일) 오전 임시 학부모 회의를 열고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학부모 대표는 강 전 회장의 사무실 출입을 막기 위해 사무실 열쇠를 교체한 상태다. 이 때문에 12일 오전 강 전 회장이 사무실을 방문하려다 열쇠가 교체된 것을 알고 경찰을 부르는 등 잠시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발단= 강 회장의 기금유용 혐의는 두달 여 전 이사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은행계좌가 발견되면서 부터다. 복수의 파바월드 관계자들에 따르면 3년 전부터 강 전 회장과 김미자씨의 이름으로 은행계좌가 개설돼 운영돼 왔으며, 이곳을 통해 김씨와 이창엽 이사에게 각각 월 3500달러와 1000달러씩 월급이 지불돼 왔다는 것이다. 이 계좌에는 20만 달러 이상의 돈이 예치돼 있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강 전 회장이 자신의 아들 이름으로도 매달 월급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이사회의 승인도 없이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계좌 서명자에 이사도 아닌 일반인의 이름을 집어넣은 건 명백히 이사회 규정을 어긴 행위"라며 "매번 재정보고를 할 때도 이들 계좌에 대한 내역 보고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미자씨나 이창엽씨에게 월급이 지급되고 있었다는 사실은 아무도 몰랐다. 늘 봉사한다고 해서 무료봉사인줄 알았다"며 "파바월드 예산을 이렇게 맘대로 운영하고 있을 줄은 상상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전 회장은 계좌 설립 및 월급 내역에 대해 "은행계좌 개설은 회장의 권한으로 한 것"이라며 "김씨의 경우 퍼레이드를 준비하는 담당자였다. 또 이 이사는 학생 회원들의 영어지도와 정부기관의 감사장 등을 받아오는 등 여러 업무를 지원해왔기에 월급을 지불했다. 모든 입출금 기록은 사무실에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강 전 회장은 이어 "그동안 파바월드의 운영이 힘들 때는 이사들이 외면하더니 단체가 커지자 이사회에서 나를 쫓아내려 한다"며 "은행계좌에 있는 돈을 사적으로 쓰지 않았다. 또 돈도 그대로 있는 만큼 횡령이나 유용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늘 이사회가 관건= 파바월드 이사회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하지만 오랫동안 강 전 회장과 친분을 맺어온 이사들은 이번 사태를 강 회장이 일부 이사들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단순 해프닝'으로 보는 시각이다. 따라서 오늘(13일) 열리는 이사회의 결과에 따라 향후 파바월드의 미래가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파바월드 이사회에는 왕덕정 요식업협회장을 비롯해 로라 전, 이창엽, 로버트 안씨 등 총 10명이 활동 중이다. 한 이사는 "파바월드는 강태흥 회장이 맡았기에 이만큼 커진 것이다. 이번 사건은 성장통이라고 할 수 있다"며 "주역을 이대로 물러나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반대측에서는 "이미 기금유용 및 횡령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가 나오고 있는데 이를 단순한 해프닝으로 이해하려는 건 억지"라며 "단체의 미래를 위해서도 처음부터 조사해 이를 토대로 (고발 등)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팀 송 사무국장은 "대학진학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남은 프로그램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2013-11-12

파바월드 강태흥 회장 전격 사임

강태흥(영어명 타이거 강.70.사진) 파바월드 회장이 8일 임시 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사회는 이날 강 회장의 사표를 즉각 수리하고 팀 송 사무국장 체제로 임시 운영에 들어가는 한편 수습 대책위원으로 로라 전 이사와 이창엽 이사 2명을 임명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제임스 안 이사장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습 대책위원인 이창엽 이사는 9일 "정관에 따라 8일 제출된 강태흥 회장의 사표는 접수돼 처리됐다"며 "재단의 재정 상황 등을 현재 조사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 다음주 소집되는 임시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바월드의 한 관계자는 "최근 재단과 관련된 루머들이 나돌아 이사회가 자체감사를 벌인 결과 강 회장이 회비나 기부금 등의 명목으로 들어온 수입이나 지출 기록을 전혀 남기지 않고 재단 재정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강 회장이 재단 운영을 직접 해와 재정 상태를 아는 임직원이 한 명도 없었다. 단순히 내부 문제로 넘길 게 아니라 재정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파바월드 관계자는 "최근까지 이렇다 할 재원이 없이 꾸려온 단체여서 강 회장이 어떻게 할 예산이 있었나 하는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지출을 투명하게 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었고 강 회장도 자신이 예산 집행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아는데 사임까지 갔다"고 말했다. 본지는 강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연결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팀 송 사무국장은 "일단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피해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할리우드 퍼레이드와 디즈니랜드 퍼레이드 등 올해 말까지 계획돼 있는 일정 7개는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동요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장연화 기자

201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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